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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인해 광주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김치가 광주 공항에서 판매돼 광주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것. 특히 광주시는 다음 달 18일부터 22일까지 광주김치대축제 개최를 앞두고 있어 광주테크노파크 김치사업단이 운영하는 판매 부스에서 해당 김치가 판매돼 행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해 담근 김치 5톤 가량을 국산 고춧가루로 제조한 것으로 허위표시해 유통시킨 A업체를 적발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업체는 광주테크노파크 김치사업단이 광주, 전남 김치를 홍보하기 위해 광주공항에 시범운영 중인 김치부스에도 제조한 김치를 납품해 온 것으로 알려져 광주와 전남 지역 일대의 김치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업체는 지난 9월 중순에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 의해 적발됐지만 한달여 동안 광주 공항에서 제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나 김치 판매점 관리 운영에도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러한 가운데 이 판매부스에는 자체 개발한 광주전남 김치 공동브랜드인 ‘감칠배기’ 홍보판이 설치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부스에서 판매되는 일반 김치를 ‘감칠배기 김치’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등 이미지에 대한 관리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광주공항 김치판매 부스에서는 지난 5월부터 A업체를 비롯해 모두 5개 업체의 김치가 전시 및 판매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20~30만원 어치가 내외국인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A사가 전남 업체이기 때문에 광주김치축제와 김치산업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며 “김치소비 촉진을 위해 우리시 생산김치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농산물 품질관리원과의 업무협조를 통해 중국산 부재료 사용 김치의 유통 차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