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 최대 145원 vs 양보 힘들다
'우윳값 인상' 최대 145원 vs 양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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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유통업계 난색...소비자단체 "145원 이상 자체조사 후 업체별 이득 공개"

▲ 서울우유가 이미 지난달 리터당 220원을 올리기로 한데 이어 매일유업이 리터당 200원, 남양유업 220원, 빙그레는 170원을 이번 주부터 각각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유제품 코너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이다. ⓒ뉴시스

'우윳값 인상'을 놓고 소비자단체와 제조·유통업계가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단체는 최대 145원이라고 선을 그었고, 제조·유통업계는 더 이상 양보는 힘들다고 각을 세우는 중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145원은 유가공협회에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가격으로 원유가격연동제로 인한 인상분 106원과 유가공협회에서 제시한 가공비 39원 등이 합산돼 있다.

소단협은 이를 근거로 서울우유(220원), 동원F&B(244원), 매일유업(200원), 남양유업(220원), 빙그레(170원) 등 업계의 인상분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또 유가공협회가 소단협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윳값 인상분 220원 중 유통마진은 34%를 차지했다. 원유값 인상분은 48%(106원), 유업체 이윤은 18%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24일 소단협이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자들과 개최한 간담회에서 유통·제조업계 관계자들은 더 이상 양보는 힘들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기존 인상폭인 250원에서 150~220원으로 내리면서 유통마진을 많이 포기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소단협은 145원 이상의 인상폭에 대해 자체조사를 시행, 제조·유통업체별로 각각 얼마만큼의 이득을 보게 되는지 낱낱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유가공협회와 함께 원유가격연동제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조사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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