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마포 지하발전소 건설, 밀양 송전탑보다 몇 천배 위험”
이용득 “마포 지하발전소 건설, 밀양 송전탑보다 몇 천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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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도심 대규모 지하발전소 건설, 졸속추진 안 돼”
▲ 민주당 이용득 최고위원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건설 추진 중인 지하발전소의 안전성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사진 / 장원호 기자

한국중부발전과 마포구청이 도심 한복판인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지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용득 최고위원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저한 검증이 우선”이라며 깊은 우려의 뜻을 표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인리 발전소 부지에 신규 대체 건설되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가 수도 서울의 도심지에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지하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6년에 걸친 사업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 미흡으로 말미암은 지속적인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제가 기자회견까지 열며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자 하는 것은 지하발전소 건설에 따른 안전성 문제”라며 “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발전소의 특성상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폭발사고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이 최고위원은 “사업시행자나 마포구청,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해외전문가를 포함한 대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철저한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하에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그 위 지상 공간에 시민공원 및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과 관련해서도 “지역주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보다 많은 여론 청취 등 주민의견 수렴과정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 단지 극히 일부의 주민들에게 사전교육 후 두세 차례 모여서 통과의례로 절차상 면피를 한 것이 전부”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도심에 가스연료를 사용하는 대규모 발전소는 밀양의 송전탑보다도 몇 백, 몇 천배의 위험한 시설”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가를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한다면 차근히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것이 바로 국정을 운영하는 원칙과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첫 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정부의 불통 사업 추진을 꼬집었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지하발전소 건설에 따른 최대 화두인 안전성 검증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거듭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대내외 전문기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검증과정을 통해 제기되는 문제점 등에 대해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 최고위원은 이 같은 문제 제기가 집단이기주의에 편승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합정동의 서울화력발전소 건설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더욱 강도 높은 안전성 검증이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한 치의 오차도 발생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서울화력발전소 관계자들은 절대 위험하지 않다고 장담하면서 내일모레(27일) 착공식을 강행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성수대교가 예고하고 무너졌는가? 기술력 최고라는 일본의 원전은 지금 왜 이지경이 됐느냐”고 안전불감증을 크게 우려했다.

이 때문에 이 최고위원은 “안전성검증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나타난다면 발전소 지하건설은 즉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서울화력발전소 지하건설의 안정성을 우려하면서 박근혜정부의 불통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박근혜정부의 기조가 맞다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대로 된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지상발전소도 아닌 세계 최초의 도심지에 대규모 지하발전소 건설공사가 이렇게 공론화되지 못하고 졸속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귀를 열고 들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서두에서 민주당 서울광장 천막당사가 민생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천막당사에서 민원상담을 하면서 크고 작은 다양한 시민들의 민원을 듣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천막당사에서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오히려 더 많은 민생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울화력발전소 지하건설 우려 기자회견 또한, 천막당사에서 접수받은 민원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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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ralsgh 2013-09-26 01:38:33
서울 한복판에 지하발전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에ㅠ 시미들 다 쥑자는 이야기군요
이러다 국가 가 어찌 되라고 그러나 미친넘들

소리 2013-10-01 12:16:03
너무 위험한 지하발전소가 건설되는데 서울시민은 아무것도 모르고 대통령도 모르고 국회의원분들도 모르고 마포주민도 발전소주변지역주민도 전혀 모르게 마포구청에서 몰래 이건설으니 비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명박전대통령이 임기2개월남겨두고 허가해준 아주위험한 사업입니다.

지혜 2013-10-01 12:22:25
이렇게 위험한 사업을 박근혜대통령께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위험합니다. 1만1천평에 30-40m땅을 파서 지하에 가스저장발전소를 건설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서울중부화력발전소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아니답니다. 아무도 그 위험성에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지하에는 핵폭탄보다 더 위험한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지상에 문화창작공원만 홍보합니다.
지하가스발전소가 건설되면 서울시민 모두다 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