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로 마약 판매해온 일당 검거
인터넷 카페로 마약 판매해온 일당 검거
  • 정흥진
  • 승인 2005.10.25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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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 생리대 등에 숨겨서 몰래 밀반입해와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해 “도리, 작대기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라는 은어적 문구를 사용하며, 보따리상 등을 통하여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해 온 일당이 경찰의 강도 높은 수사에 의해 검거되었다. 25일 서울 경찰청 형사과 마약수사대는 지난 1월부터 마약류를 판매하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구매자를 모집한 뒤 필로폰 2kg(66억원), 엑스터시 900정(5천4백만원), 케타민 1kg(1천만원) 등 도합 66억 6천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선물용 굴비 등 생선류 뱃속이나 여성 보따리상의 생리대, 브레지어 속에 숨겨 몰래 국내에 밀반입해온 일당 45명 중 31명을 검거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공급책으로 활동을 해 오다가 구속된 김○○(36세)은 중국에 체류하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유동 IP를 이용하여 포털사이트에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엑스터시와 필로폰 등이 필요하면 연락 달라는 광고를 한 후 구매자를 모집하여 필로폰 0.03g에 10만원, 엑스터시 1정에 6만원, 케타민 1g에 10만원 등을 받고 직접 거래 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마약 사범들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주로 명절을 전후하여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하여 왔는데, 이처럼 주로 명절기간을 이용하여 밀반입을 노린 이유는 항만 검색시 생선류 등은 세관 통과가 용이하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친지용 선물로 위장하여 밀반입을 하려 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되어졌다. 한편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류는 보따리상이 국내 항만에 도착하면 지정된 택배회사(인천 중구소재 ○○무역회사)까지 택시를 이용해 마약류를 운송하였으며, 이 택배회사에서는 퀵서비스를 이용해 국내 판매책들에게 전달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마약을 구매하여 투약한 사람들은 대학생, 주부, 개인사업, 회사원, 역무원, 공익요원, 응급차 기사, 건설업, 유흥업, 외국어 학원 강사 등 매우 다양한 계층에 걸쳐 총 29명이 나 되는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충격은 더 했다. 또한 이들은 마약류뿐 아니라 운전면허증 및 토익성적증명서, 국가기술자격증 등의 각종 신분증을 위조하여 60만원에서부터 100만원까지 받으며 불법 판매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해외에 체류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1:1 마약류 판매의 경우 계층을 불문하고 누구나 안방에서 손쉽게 마약류를 구입할 수 있음에도 사이버상 추적이 곤란하여 마약류 남용자가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국정원, 세관 등 유관기관과 적극 공조하여 국제 인터넷 마약류 판매사범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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