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5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UP'에서 까사미아 가구에 벌레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가구를 구입한 소비자는 "KC 인증마크, 친환경 표시가 있어 믿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 소비자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침대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4년 전 까사미아 가구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소비자는 "처음 벌레가 나왔을 때도 인정을 안했다. 소파에서만 나온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했다. 일단 소독을 해주는 조건으로 가지고 갔는데 한 달이 다되도록 연락이 없다. 그러고서는 지난주에 새 걸로 가져왔다. 앉으려고 보는데 벌레가 기어다니더라."며 화를 참지 못했다.
제작진은 해당업체 가구매장을 찾았다. 매장 직원은 "까사온은 온라인 제품이라 오프라인에서 볼 수가 없어요. 까사미아는 오프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고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매장 직원은 "까사온은 까사미아와 달라요. 1/3가격인데, 까사미아는 도장 5번을 해도 까사온은 제품을 볼 수가 없으니까 도장도 한 번 하고 나무도 재활용을 써 저가형으로 나가는 거죠. 나무를 다 쪄서 건조시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제품이 아니니까 속에 벌레가 있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업체 측은 "적극적으로 대처했어야 했는데 어디서 발생하느냐 하는 부분에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답변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해당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고 제조업체도 책임지고 사후 서비스를 약속했다. 본사 측은 "모든 고객에게 전화를 드려 문제 확인 약속을 드렸다. 환불처리, 방역처리 등 고객이 원하시는 쪽으로 하겠다. 해결될 때까지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까사온 가구에 서식하는 벌레는 '먼지다듬이'로 암수 구분이 없어 한 마리가 수백 마리의 유충을 낳아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는 벌레다. 방역업체에서조차 박멸에 난색을 표하기로 유명한 벌레인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가구 전문가 측에서는 까사온 가구의 목재 상태가 가구용이 아닌 건축용 목재로 건조 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전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