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이사장 최종 후보로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이 선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거래소 노조 측은 강력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오후 서울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종 후보는 최경수 전 사장과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영학부 석좌교수,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등 3명이다. 현재 최 전 사장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최 전 사장은 김천세무서 총무과장으로 시작해 중부지방 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지낸 경제 관료다. 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증권 사장을 역임하는 등 민간 경험도 갖춘 인사다.
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캠프에 몸담은 경력이 있어 청와대로부터 이미 낙점된 인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강력 반대를 외치고 있다.
거래소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서울사옥 1층 로비에 천막을 치고 출근 저지 투쟁을 시작하는 등 강도 높은 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거래소 노조 관계자는 "이미 지난 9일 금융위원회가 거래소 임원에게 최 전 사장의 내정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명백한 낙하산 인사이자 관치금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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