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7일 공개한 2014년 예산안에 따르면 경찰청 소관 예산이 올해보다 5562억원(6.7%) 증가한 8조 8346억원으로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의 내년 예산은 4대 사회악 근절, 경찰 인력 증원 등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를 뒷받침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4대 사회악 근절 과제와 관련해서 성범죄자 신상 정보 관리(6억1400만원), 학교폭력 신고 앱 개발(2억6000만원), 부정불량식품 단속(7억원) 예산 등이 신설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연간 4000명씩 경찰 인력(해양경찰 포함)을 증원해 모두 2만명을 늘릴 계획으로 지난해 123억7700만원이 배정됐던 신임 순경 교육 예산이 252억9400만원으로 늘어났다.
또 경찰은 범죄 예방과 수사 등 치안 업무의 과학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용의자 얼굴을 3D로 변환해 검거의 효율성을 높이는 3D 얼굴인식시스템 사업과 신속한 현장 출동을 위한 112 스마트워크시스템 사업에는 각각 9억6000만원과 41억2100만원의 예산이 신설됐다.
지리적 프로파일링시스템을 이용한 범죄지도 예산으로 3억300만원에서 8억800만원으로 증액될 예정이다.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위한 예산도 늘어나 인터넷상에서 각종 민원 사항을 접수하는 민원포털시스템 개발 예산으로 12억6200만원이 배정됐다. 전국 79개 상습 정체 교차로 교통 센터를 새로 설치하는 데는 8억1000만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치안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찰관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각종 예산도 늘려, 안전유도 표지판, 교통 경찰관 안전 조끼 등 안전 장비 예산이 1억600만원에서 18억7200만원으로 대폭 증액되고 경찰관 손실 보상금 예산 3억7600만원이 신설됐다.
퇴직경찰 취업 지원 예산은 14억6500만원에서 1813만원으로 늘었다.
경찰관 1인당 78만원에서 95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의무경찰 2만5911명에게 축구화를 보급하기 위한 예산 6억2200만원도 새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