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선거 겹친 박 전 대통령 26주년 추모식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26일이 공교롭게도 지난 1979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과 겹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정치행보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대구 동구 을 등 4곳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있는 날이어서 그의 현충원 참배를 놓고 정치권 안팍의 관심이 집중됐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26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공교롭게 선거와 겹쳐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며 감회를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정체성 논란’에 대해서도“우리가 서 있는 (이념적) 기반 위에 경제도 있고 문화도 있다. 무조건 정치적 문제로 매도하는 사람은 국가관이 이상한 것”이라며 확고한 소신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근대화로 세계 10위의 부강한 나라를 만들었다”며 “지금 집권한 사람이 이런 나라를 만들었냐”고 반문했다. 김 전 총리는 또“자꾸 깎아내리려는,뭘 모르는 못된 사람이 많은데,(박 전 대통령이) 기반을 다져줘 오늘날 우리가 그 위에서 맘놓고 웃고 떠들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폄하론을 일축했다.
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지만씨 도“아버지께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의 토대를 세우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운데 대해 무한한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서는 저녁에 가족과 함께 대화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대규모 건설 준공식이나 최전방에서 군사들을 격려하고 오셨을 때 보람된 표정을 잊을 수 없다”며“산업현장을 다니 면서는 학교를 채 마치지 못하고 현장에 나온 노동자들을 보면서 가슴아파 했고, 그래서 대기업 야간학교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도식에는 남덕우 전 총리, 이만섭 전 국회의장, 민관식 전 국회부의장, 김무성 한나라당 사무총장, 전여옥 대변인, 한선교 의원, 김학원 자민련 대표 등의 정치인과 전직 관료들이 참석했다.
한편 경북 구미시 상모리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도 박 전 대통령 서거 26주기 추모제와 추도식이 거행됐다. 구미시와 박 전 대통령생가 보존회 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구미시장을 비롯해 1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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