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화재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 유사한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담당할 화재감식평가기사와 화재감식평가산업기사 자격시험을 9월 28일 첫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 화재감식평가기사는 4,662명, 화재감식평가산업기사는 1,326명이 접수한 상태다.
소방방재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화재건수는 연도별 등락을 보이고 있으나 피해 금액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도 상당해 2009년 이후 약 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화재에 대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규명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 배출에 한계가 있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론적 지식과 실무적 능력을 보유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화재감식평가기사, 화재감식평가산업기사 자격이 신설 되었다.
강계명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현재 국내 소방분야의 화재조사 및 감식은 기관별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고 이들 기관 종사자의 전문성에 관한 객관적 평가가 모호한 것이 현실이다. 이제 과학적인 화재원인 규명과 공신력 있는 조사가 가능한 인력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재감식평가기사/산업기사 자격시험은 화재감식의 실무와 직종의 특성을 반영하여 설계되었다. 화재감식평가기사는 화재조사론, 화재감식론 등 5개 과목으로 구성돼 있고, 화재감식평가산업기사는 증거물관리 및 법과학, 화재조사관계법규 및 피해평가 등 4개의 필기시험 과목으로 구성됐다.
각 시험의 실기시험에서는 등급에 맞는 화재감식실무에 대해 단답형 또는 서술형으로 문제가 구성되어 출제된다. 4지택일로 진행되는 필기시험은 각 과목당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 득점하여야 하며, 실기시험은 주관식 필답형으로 60점 이상 득점해야 한다.
또, 관련 학과 졸업 또는 관련 분야 근무 경력 등의 응시자격 서류는 정해진 심사기간 내에 제출해야 한다.
공단의 홍은수 자격출제원장은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성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자격 질 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감식평가기사/산업기사는 다음달 11일에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하며 실기시험 원서접수는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큐넷(www.Q-Net.or.kr)을 통해서 온라인 접수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