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혼외아들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9시 반 채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 진실규명이 우선”이라며 사표 수리를 보류했었다.
그러나 이날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은 채 총장이 본인의 조사에 응해 자신의 모든 것을 해명하고 의혹을 걷기를 바랬다”며 “그러나 전혀 조사에 응하지 않고 협조하지 않아 이 문제가 장기간 표류할 수 밖에 없고 검찰 수장 자리가 계속 공백상태가 되는 상황이 됐다”며 사표 수리 배경을 설명했다.
이 수석은 또한 “이렇게 되면 검찰 조직이 불안정해지고 마비상태가 돼 중요한 국가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며 검찰 수장의 자리 공백을 오래 방치할 수 없어 법무부의 건의를 받아들였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7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채 총장의 혼외자녀에 대한 조사에서 혼외아들을 의심할만한 다수의 증거를 확보했으며, 이는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장관은 “채 총장이 진상 규명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현재 시점에서 사표를 수리하는 것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청와대에 채 총장에 대한 사표수리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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