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되는 성격의 형제를 다룬 영화는 솔찮이 많았다. 정신박약 형과 뺀질거리는 아우를 다룬 더스틴 호프만․ 톰 크루즈의 '레인맨'과 이정재․이범수의 '오! 브라더스', 또 영악한 형과 순수한 동생의 대비가 인상적이었던 '밀리언즈', 그리고 장동건․ 원빈 꽃미남계의 양대산맥을 등장시킨 '태극기 휘날리며' 등. 한국영화에 또 한번 형제같지 않은 형제가 등장한다. 7년째 고백도 못하는 쑥맥 형 광식(김주혁)이와 한 여자랑 12번 이상 자지 않는 동생 광태(봉태규)의 연애 소동극 '광식이 동생 광태'(제작/ MK픽쳐스, 감독/ 김현석, 주연/ 김주혁, 봉태규, 이요원, 김아중, 정경호). 최근 김주혁과 봉태규가 직접 부른 주제곡 ‘삽질의 추억’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어 화제다. 두 형제의 여자들에 대한 삽질(?)을 ‘추억'으로 승화시킨 이 노래는 김현석 감독이 직접 작사했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김주혁과 봉태규의 노래솜씨가 수준급이라는 이병훈 음악감독의 증언. 유쾌상쾌통쾌한 연애소동극 '광식이 동생 광태'는 11월 23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