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기초연금, 국민연금과 연계 도입해야”
朴 대통령 “기초연금, 국민연금과 연계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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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명 파문’ 진영 장관 겨냥, “비판 피해간다고 문제 해결 안 돼”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영 장관을 겨냥해서는 비판을 피해간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할 수밖에 없다는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항명 파동’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연계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주 발표한 정부의 기초연금안에 대해 청장년층의 불만이 상대적으로 많고 일부에서는 국민연금을 탈퇴하는 게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현 기초노령연금은 금액이 적어 당장 생계에 보탬이 안 되며, 국민연금이 성숙해지는 것과 상관없이 재정지출이 계속 늘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을 도입해야 하는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이번 안이 30-40세대를 포함한 미래세대의 부담을 최소한 줄이도록 설계돼 있고,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수록 수령액이 많아져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이익이라는 것을 확실히 설명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당당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다는 의지와 신념이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국민을 대신해 정책을 입안하는 정부와 국무위원, 수석들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모든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청와대와 갈등설을 뿌리고 사퇴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는 진영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덧붙여 “비판을 피해간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각자 임무에 최선을 다할 때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진영 장관은 정홍원 국무총리의 거듭된 업무복귀 요청에도 “업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항명 파문까지 일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아직까지 진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박 대통령은 “어쩔 수 없이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앞으로 국민경제와 재정여건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약속드린 공약을 임기 내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공약 파기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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