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논란을 일으킨 뒤 축구협회로부터 공식 경고를 받은 적 있는 기성용이 홍명보호에 첫 승선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라질(10월 12일·서울), 말리(10월 15일·천안)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선수명단 25명을 발표했다.
기성용의 첫 발탁이 눈에 띈다. 기성용은 SNS파문을 일으킨 뒤 지난 6월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제외딘 이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9월 아이티전을 앞두고 홍 감독은 기성용을 선발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경기에 출전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기성용의 기량은 충분히 검증됐다. SNS문제는 본인이 충분히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문제는 아니다. 기성용의 팀내 입지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해서 선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선덜랜드 1년 임대 이적을 단행했다. 둥지를 옮긴 뒤 꾸준히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에 홍 감독은 기성용을 대표팀에 부르게 됐다.
그러나 홍 감독은 기성용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았다. 그는 반감을 가지고 있는 팬들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기성용이 대표팀에 합류할 때 사과의 뜻을 밝혀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로써 홍명보호 유럽파는 레버쿠젠 손흥민, 카디프시티 김보경, 볼턴 이청용, 볼프스부르크 구자철, 마인츠 박주호, QPR 윤석영, 선덜랜드 지동원, 기성용,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 등으로 꾸려지게 됐다.
K리그에서는 골키퍼 이범영이 재발탁됐고 미드필더 김태환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이용, 이명주, 박종우, 고요한, 윤일록, 이근호 등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