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주민들이 황급히 막아 부상없이 끝나
밀양 송전탑 건설 재개 과정에서 공사를 저지하던 경남 밀양시의회 여성 시의원이 자살을 기도했다가 이를 목격한 인근 주민들이 행동을 저지하면서 목숨을 구했다.
2일 오후 1시 경남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송전탑 건설 4공구 현장 사무실 앞 움막 철거 과정에서 문정선(46) 민주당 시의원이 자신의 목을 철사로 묶으려 했으나 이를 목격한 주민 3~4명이 황급히 문 의원의 행동을 막았고 자살소동은 별다른 부상없이 끝을 맺었다.
움막 주변에는 행정대집행으로 움막을 철거하려는 시청 공무원과 경찰, 이를 막으려는 반대 주민 등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로 대치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 시청 공무원 수십명이 움막을 철거하려 했으나 반대 주민 등이 격렬히 저항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시청 공무원이 행정대집행문을 현장에서 낭독한 직후 공무원 수십명이 움막을 철거하기 위해 다가가자 반대 주민과 야당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이들을 막았고, 곳곳에서 이러한 충돌이 발생하자 곧바로 경찰 경력 100여명이 가세돼 고성이 오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시민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힌 경찰이 병력을 뒤로 철수시키고 대치 상태로 약 2시간 지난 후 다시 공무원과 경찰이 움막 철거에 나서자 이 과정에서 문 의원이 자살을 시도하면서 사태가 극히 악화되는 듯 보였다.
한편 밀양시는 이날 오전 송전탑 공사장 두 곳에 설치돼 있는 움막 2개 중 1개를 행정대집행으로 철거했으며 미촌리 움막에 대해 현재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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