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해보다 더욱 의미 깊은 행사 마련해
28일은 우리나라가 현대 민주 교정을 시작한지 60년이 되는 뜻 깊은 <제 60주년 교정의 날>이다. 이에 법무부에서는 발전된 교정행정을 널리 알리고 수용자 교정교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교정공무원과 교정참여 인사를 격려하기 위하여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서초구 소재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천정배 법무부장관과 최연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양봉태 교정국장, 장흥기 법무부 교정위원중앙협의회장과 교정위원, 그리고 각계인사와 교정공무원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특히 이 날 기념식은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난 후 교정행정을 인수하여 자체적으로 실행한 1945년 10월 28일로부터 6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마련한 것으로, 그동안 교정행정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한 것에 대해 기념하는 것이기에 다른 여느 해보다 더욱 그 의미가 크게 부각되어지는 것이다.
28일 오전 11시 정부포상수여를 시작으로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기념사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교정위원 중앙협의회장 등의 축사를 주요내용으로 기념식이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수용자 교정교화에 기여한 서병진 서울구치소 종교위원에게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였고, 한철호 법무부 교정심의관 등 공무원·민간인 83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하였다.
이보다 앞선 오전 10에는 극단 우금치의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이라는 제목의 연극으로 식전행사를 가졌다. 60주년이 되는 교정의 날 기념식에 식전 행사로 열린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은 생명은 그 탄생 자체로서 기쁨의 근원이 되어야 하는데,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성별에 의해 그어진 선의 이편저편에서 각기 고통을 당하는 여성과 남성. 더욱이 이미 굳건히 갖추어진 권력구조와 제도에 의해 더 큰 어려움을 감수하며 살아야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른 인격과 인생관을 갖고 사는 세 쌍의 부부(여섯 명의 남녀)가 펼쳐내는 일상의 모습을 통해 보여준다는 의도로 창작된 연극이다.
한편, 법무부는 제 60주년 교정의 날을 맞아 오전 10시에 1천 28명의 모범 수형자를 가석방 하였다. 가석방 대상에는 살인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형기가 2년 3개 월 가량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기능 자격 5개를 취득하는 등 모범적인 수감태도를 인정받은 송 모 씨를 비롯한 장기수 53명이 포함됐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이 확정돼 5년 11개월을 복역하고 있는 고문기술자 이근안씨는 가석방 신청이 거부되기도 하였는데, 법무부의 한 관계자 말에 따르면 “재범이 우려되거나 고질적인 민생 침해 사범은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전하며 이근안씨의 가석방 거부 이유에 대해 설명하였다.
법무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반국민들이 교정행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또한 사회 내 덕망 있는 많은 인사들이 수용자 교화활동에 동참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교정”이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며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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