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광주교도소 교정협의회 허부경 회장
호탕한 웃음, 세련된 매무새, 시원시원한 억양, 영락없는 여장부스타일이다. 허부경회장이 교정협의회 회장에 취임한지 이제 6개월, 여성으로서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항상 즐겁게 교정교화 라이프임을 망설이지 않는다.
1983년 광주중앙교회 여신도들과 선교단을 결성하여 기독교 종교집회 주관을 시작으로 15년간 광주교도소 뿐만 아니라 대전, 전주, 군산, 장흥, 목포, 천안개방, 청주여자, 청송교도소 등 매월 1회 이상 순회하면서 변함없는 열정으로 수용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법조계에서 재직하신 부친의 영향으로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해서는 안 된다는 확신으로 수용자 교정 및 교화에 관심을 갖고 기독교 종교교회 주관, 수용자 자매결연 상담, 불우수용자 자녀 학자금 및 무의탁 수용자 생필품 지원, 여사 수용자 생활환경 개선, 교화기자재 지원, 출소자 취업알선 등의 지원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 양로원과 노인정을 방문, 향토 군부대 방문 종교 활동, 중국동포 신앙생활 지원하는 등 경로효친 사상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저를 통해 새 삶을 찾아 자리를 잡은 이들을 볼 때면 얼마나 뿌듯하고 기쁜 줄 모릅니다. 고맙다는 편지와 전화 한통 받을 때면 눈물이 흐를 지경이지요. 그들의 행복이 곧 저의 행복이니까요. 퍼주고 퍼주어도 부족한 것이 사랑입니다. 수용자들을 위해 이 길을 걷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늘 그들에게 부족한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가슴이 아플 때가 많습니다. 참으로 선한 이들인데 어려운 환경과 순간의 실수로 악을 저지른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들이 필요한 때 언제 어디에서건 전 그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15년여를 독지가 및 종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정시설과 지역사회 봉사자로서 자신을 위하는 길보다는 타인의 아픔을 더 소중히 새기면서 항상 남보다 앞장서서 일하는 종교인으로서, 주변의 칭송을 받고 있다.
자매결연 통해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 삶의 의욕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 아직도 분노에 가득 찬 사람 등 많은 수용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며, 그것이 얼마나 불행하고 잘못된 일인지를 천천히 설명하여 세상에 더 많은 빛과 희망의 일들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다고 한다.
일요일에는 타지에 있는 교도소를 방문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매일 광주교도소에 출근하여 수용자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집보다 이 곳이 더 편안하다고 할 정도로 헌신적으로 희망의 씨앗 전파에 전력하고 있다.
“두드려라 그러면 문이 열릴 것이다.”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허부경 회장은, 교화활동에서는 ‘사랑’을 가장 으뜸가는 덕목으로 여긴다고 한다. “하물며 개(犬)도 ‘예쁘다 예쁘다’하며 매일 쓰다듬어 주면 털에서 반지반질 윤기가 감돌죠. 하지만, 매일 구박하고 매질을 하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다가 결국 죽게 되더라고요.”라고 말 하는 허회장은 사랑의 덕목을 수용자들에게도 나누고 싶어 한다.
“이 일은 제가 직접 경험한 것으로 모든 것은 인내를 가지고 사랑으로 포용해줘야 한다는 것을 깊게 깨닫게 되었죠. 아직도 분노에 가득 찬 사람 등 많은 수용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고충을 함께 나눕니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불행하고 잘못된 일인지 천천히 설명해 가지요. 세상에 더 많은 빛과 희망의 일들이 있음을 그들에게 알려주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습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21세기 당찬 여성의 표상으로 불릴만한 허부경 회장. 그녀의 사랑으로 세상이 온화한 아름다움만을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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