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평군(군수 안병호)이 한우산업이 살아나야 지역경제도 살수 있다며 김한길 민주당 대표,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 의장, 최규성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이낙연 국회의원에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건의문에는 지난 달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함평 방문 당시 농가에서 토로한 애로사항과 한우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건의사항이 담겨있다.
함평은 인구수(35,600)보다 한우 사육두수(41,167)가 많은 한우산업특구로, 한우산업 육성을 위해 조사료 재배면적 확대, 친환경 축사시설 개·보수, 고급육생산장려금 등 각종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FTA로 인한 외국산 쇠고기 수입 증가, 한우가격 하락, 높은 사료값 등 한우 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함평군은 건의문을 통해 소값 하락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우 사육농가를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또 가축사료 운반차량의 전국 운행에 따른 국가적 가축질병 확산을 차단하고 축산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함평군 학교면에 도축·경매·가공·유통기능을 갖춘 전남 서남부권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에 민주당이 정책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해 축산특화농공단지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한우의 군납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언론매체를 활용해 한우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할인판매 행사 등 소비확대 정책을 강력히 주문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함평군을 방문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암소 정부수매·사료값 인하·송아지생산안정제 개선·FTA직불금 인상 등 농가의 건의에 대해 “국회에서 자료를 검토한 후 한우 농가들이 잘 살수 있는 지원방안을 강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봉택 함평군 축수산과장은 “축산업은 농업과 함께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주요 산업이라 어느 것도 소홀할 수 없다”며 “한우농가의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한우산업 안정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