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성추문 의혹이 국내에 알려지며 남북관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이 6일 리설주 성추문 사건을 담은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보수단체인 블루유니온 회원들을 비롯한 평양시민회, 실향민중앙협의회 등 회원 20여명은 이날 경기도 연천군 중면 태풍전망대 인근에서 리설주 성추문 사실을 알리는 전단 50만장을 배포했다.
전단에는 “리설주 사모님께서 홀딱 벗고 추잡한 영상을 찍어 외화벌이를 하셨다니?” 등의 문구와 합성된 사진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8월 말 중국 언론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를 어기고 음란물을 제작·판매한 혐의로 유명 예술인 10여명이 공개 총살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는 김정은의 옛 애인인 가수 현송월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이어, 일본 아사히신문도 “북한이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 소속 단원 9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북한 인민보안부가 처형된 예술인들이 ‘리설주도 우리들처럼 놀았다’고 대화한 내용을 도청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같은 언론 보도에 따라 국내에서는 ‘리설주 포르노설’이 일파만파 확산됐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2일 아사히신문 등의 보도를 인용한 국내 언론보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특대형 도발이자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라며 “북남관계가 엄중한 사태에 직면하게 된 것은 보수 언론이 날조와 궤변을 늘어놓았기 때문이다. 최고 존엄을 걸고 드는 자들에 대해 용서치 않고 가차없이 징벌할 것”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 같은 논란이 있은 후 이달 초에는 “리설주가 성추문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얘기까지 전해졌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리설주는 지난달 15일 평양에서 열린 국제 역도경기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경기를 참관한 이후 현재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