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근본적인 변화 필요

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52건이던 영아유기사건은 2010년 62건, 2011년 127건, 2012년 139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7월에 이미 작년 한 해 유기 건수를 넘어선 152건을 기록했다. 1.4 일에 1명꼴로 갓 태어난 아기가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영아살해 사건도 2011년 12건, 2012년에는 16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박수정 위원은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첫 성경험 연령이 평균 15.1세로 내려왔지만, 성관계 시 피임 실천율은 남녀 모두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10대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에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0대 임신과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행위 후에는 생명이 잉태될 수 있으므로 책임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바른 성 가치관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정확한 피임방법을 알려주는 실질적인 성교육을 해야 하며 청소년이 피임약을 구입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주어야 한다.
박 위원은 “한국에서는 피임실패율이 15%까지 이르는 콘돔 사용이 많으며 여성들의 피임약 복용률은 2.5%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피임약 복용률 40%대의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라며 “청소년 때부터 남자는 콘돔, 여자는 피임약으로 적극적인 이중피임을 실천하도록 교육받을 수 있다면 미성년 임신 관련 문제들도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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