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상속녀의 치사한 공부법
‘월마트’ 상속녀의 치사한 공부법
  • 김선주
  • 승인 2005.10.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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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에 돈 주고 숙제시켰다 들통
‘월마트’. 세계 최대 유통업체의 상속녀가 꼴사나운 짓으로 졸업장을 반납하게 됐다. ‘월마트’의 상속녀인 ‘엘리자베스 페이지 로리’양이 대학 재학시절 룸메이트에게 거액을 주고 숙제를 시킨 사실이 적발된 것. 문제는 룸메이트인 ‘엘레나 마르티네즈’양이 지난해 11월 ABC방송 ‘시사매거진’ 프로그램에서 2만 달러(2천100만원)를 받고 3년 동안 로리양의 학기말 보고서와 숙제를 대신 해줬다고 폭로하면서 비롯됐다. 미국 남가주대학(USC)은 지난달 30일자 성명에서 월마트 공동 창업자 ‘버드 월튼’의 손녀 로리양이 학위를 포기하고 졸업장을 반납했다면서 로리는 더 이상 남가주 대학 졸업생이 아니라고 밝혔다. 로리양이 남가주 대학 졸업장을 반납했다는 사실은 이 대학 학보사가 지난주 후반 정식 보도하기 전까지만 해도 알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마르티네즈양의 1년 전 폭로가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이와 관련, 제임스 그랜드 남가주대학 대변인은 19일 더 이상 논평할 내용이 없다면서 언급을 거부했다. 로리양은 2004년 5월 남가주대학 애넌버그 커뮤니케이션 스쿨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었다. 이에 앞서 미주리대학도 지난해 11월 룸메이트인 마르티네즈양이 페이지 로리양의 숙제를 대신 해줬다고 폭로한 직후 그녀의 이름을 따 만든 페이지 스포츠경기장의 이름을 아예 바꿔버렸다. 로리양의 부모는 미주리대학 스포츠경기장 건설에 2천500만달러(264억원)을 기부하면서 경기장 이름을 지을 권리를 갖게 되자 경기장 이름을 페이지스포츠경기장으로 지었었다. 한편 마르티네즈양은 지난해 인터뷰 당시 자신은 수업료를 내지 못해 남가주 대학에서 자퇴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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