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이 6일, 10.30 경북 포항 남울릉 재선거 후보로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공천해 야당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박명재 전 장관이 참여정부에서 국무위원을 지냈고, 열린우리당 당적도 가지고 있었다는 전력 때문이다.
특히, 박 전 장관은 최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논란과 관련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기록물의 (봉하마을) 유출을 반대했지만, 당시 청와대 측이 강행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초 실종 논란에서 참여정부 출신 인사가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줬던 것이다.
그런 박 전 장관이 이날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받자, 민주당은 즉각 “박명재 씨가 왜 그토록 그동안 사실과 다른 주장을 쏟아 냈는지, 새누리당에 용비어천가를 써 댄 이유가 무엇인지 이번 공천으로 확연해졌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비난하며 “배은망덕한 인사의 전형이자, 정치 철새인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박명재 씨에게 거리낌 없이 공천을 준 새누리당의 만용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6일 밤 시내 모처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명재 전 장관 공천을 확정 지었다. 이와 관련, 홍문종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통해 “선거구민의 지지를 받고 경쟁력 있는 후보자인 박 후보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이 과거 열린우리당 당적을 보유했던 데 대해서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새누리당에 입당했고 대선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던 일을 참작해서 당원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여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