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이 8일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해 “적개심과 왜곡,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운동권의 찌라시 같은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전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난 뒤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당의 대표연설이라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 앉아서 들을 수 없는 ‘경악’ 그 자체였다”며 “ 장외투쟁에 대한 반성, 국민에 대한 희망, 미래에 대한 메시지가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억지 궤변이 셀 수 없이 많지만 몇 가지만 지적하겠다”며 “민주당은 독재, 민주회복 등을 운운하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하나도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적하는 공약가계부에 대해 “공약 가계부는 새누리당과 야당 모두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켜나가자는 뜻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내놓은 것”이라며 “세수 증가가 강력한 세무조사라는 억지주장과 기초연금 도입을 30대, 40대, 50대 국민의 연금까지 삭감한다면서 세대 간 갈등으로 몰아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지자체가 다 편성한 보육예산을 서울시만 하지 않아 생긴 문제를 정부 탓으로 떠넘기는 등 무책임한 정치공세 뿐이었다”며 “언제까지 대통령 선거의 연장선상에서 실패의 한 풀이만 할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언제까지 ‘유신 타령’, ‘독재 타령’을 하면서 과거의 저주 프레임 속에 머무를 것인가”라며 “외눈박이로 세상을 보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민주당원들만 보는 정치를 중단하고 미래를 향한 정치로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전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를 가리켜 “대통령은 나만의 권력에 취해있다”며 “국정원 대선 공작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불통의 씨앗이며 실패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무엇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 없는 총체적 난국”이라며 박근혜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