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조카사위, 이번엔 부당 자금지원 의혹
朴대통령 조카사위, 이번엔 부당 자금지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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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의원 "골프회원권, 계열사에 시가보다 12배 비싸게 팔았다"

▲ 김기준 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이 매입한 골프장이 회원권을 계열사에 시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입강제로 공정거래법상 불공정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9일 민주당 김기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영우 회장은 2011년 9월 경기도 포천 소재의 대유몽베르CC를 인수한 뒤 지난해 이 골프장 회원권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를 동원해 고액의 회원권을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유몽베르CC는 지난해 2월부터 총 5차례에 걸쳐 회원권 모집을 했다. 법인VIP(6억원), 법인VVIP(12억원) 회원권은 총 96억원 어치가 팔린 가운데, 78억원 어치를 대유그룹 계열사와 이해관계인들이 구매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중 골프회원권 거래소에서 법인VIP 조건과 동일한 대유몽베르CC 회원권 거래금액이 4100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계열사는 12배 비싼 가격으로 회원권을 구매했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사실상 계열사를 동원해 박 회장에게 우회적으로 자금지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얼마 전 대통령 5촌 조카가 억대 사기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박영우 회장에 대한 부당 자금 지원 의혹이 또다시 불거진 일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감시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한 뒤 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었으나 이날 열린 국감에 불출석했다. 사유는 '해외 골프장 트렌드 파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상직 민주당 의원은 "골프를 치러 국감을 불참하겠다는 얘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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