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미 상설공연장 ‘채플린홀’ 개관기념공연 ‘7080 코미디쇼’
대표적인 코미디 프로그램인 KBS의 ‘개그콘서트’와 SBS의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뭉쳤다.
‘개그콘서트’와 ‘웃찾사’출신 코미디언과 작가들이 뭉쳐 정통코미디를 공연하는 것.
코미디 전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주)채플린 엔터테인먼트가 극장 ‘시네코아’ 1개관을 인/보수하여 11월 11일 코미디 상설 공연장인 ‘채플린 홀’을 개관하게 되었다. 공연장과 회사명은 위대한 영화감독이며 배우이자, 세대를 초월하는 코미디언인 ‘찰리 채플린’에서 따온 것.
가볍고 지나치게 빠른 10대 위주의 스탠딩 코미디가 방송가를 장악해 버려, 콩트식의 코미디, 이야기 뼈대가 확연하고 탄탄한 연기력이 받쳐줘야 하는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은 설 자리를 잃은 지 오래. 그나마 MBC의 ‘웃으면 복이 와요’가 정통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 왔으나 결국 폐지되고 말았다. 대신 들어선 ‘코미디 버라이어티 웃는 day’는 이경규, 김국진, 김경식, 이윤석 등 잘 나가긴 하지만 코미디언이라기보다는 MC에 가까운 인물들을 포진, 일종의 버라이어티쇼같이 꾸려가는 형국.
이처럼 추석이나 설날에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지 않는 이상 보기 드문 정통코미디. ‘7080 코미디쇼’는 이런 정통코미디를 부활시키고, 방송에서는 듣기 힘든 性에 대한 코미디적 발견을 하고자 마련되었다. 출연진과 스탭들도 화려하다.
웃찾사 ‘비둘기 합창단’의 재무이사 ‘김늘메’와 ‘개그콘서트’의 김대희와 김준호, 그 밖에 탄탄한 실력을 갖춘 연극배우들이 함께 공연한다. 작가인 김경민은 ‘웃찾사’의 ‘그런거야’와 ‘택아’를, 또 다른 작가인 이지창은 ‘개그콘서트’의 ‘9시 언저리 뉴스’와 ‘봉숭아 학당’을 집필했던 히트 메이커들.
‘7080 코미디쇼- 마누라가 예뻐보여요!’는 性이라는 하나의 주제 안에 여러 이야기들을 콩트로 엮어 구성되어 부부생활과 고부갈등, 첫사랑 등 기혼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다루는 공연. TV속 코미디의 빠른 속도와 말장난에 질린 기성세대들은 종로 2가로 발길을 돌리시길. 11월 11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공연하니 서두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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