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사망자 10년 안치 후 집단 매장… 안타까운 사연

맥도날드 할머니 사망
지난 2010년 SBS 시사프로그램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 '맥도날드 할머니'로 소개되면서 입소문을 탄 권하자 씨(73)가 사망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권하자 씨 사망까지의 행적에 대해 "5월 29일 서울역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 쓰러진 채 발견된 할머니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이미 앓던 암이 복막에 퍼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이후 송파새희망요양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건강상태가 악화돼 지난 7월 12일까지 해당 병원에 머물다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방송에서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 씨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2005년부터 생활해왔다고 전해졌다.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 씨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문과 졸업 후 외무부에서 근무했던 재원이었으며 대학 재학 때는 '메이퀸'에 선정될 만큼 미인이었으나, 직장 퇴직 후 현재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고 원래 가족들과도 연락이 끊겨 떠도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청 측은 권하자 씨 사망 후 가족과 연락을 취했지만, 권하자 씨의 가족들은 모두 이민 상태거나 주민등록이 유효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따라서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 씨는 '무연고 사망'으로 처리되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10년 간 안치 후 집단 매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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