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조석래 회장 등 총수일가의 수천억원대 탈세혐의와 관련해 효성그룹 본사와 조석래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11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조석래 회장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투입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경영관련 문건 등을 압수했다.
이는 국세청 고발이 이뤄질 때부터 예견된 상황이지만 압수수색이 오전부터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임직원들의 당혹감은 큰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지난 1일 조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조 회장의 재산관리인으로 꼽히는 고모 상무, 효성법인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해외사업의 부실을 숨기기 위해 1조원대 분식회계를 벌여 10여년간 법인세 수천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1000억원대 차명주식을 보유하며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캐피탈은 조 회장 장남인 조현준 사장에게 지난해까지 100억원의 대출을 해주는 등 조 회장 일가와 임원 명의로 200억여원을 불법 대출해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탈세한 자금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그룹 측에 수천억원대 손실을 끼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효성그룹 임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정확한 탈세경위와 규모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효성그룹은 자산규모가 11조원이 넘는 재계 26위 기업이다. 조석래 회장은 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하면서 이 전 대통령과 사돈관계를 맺었다.
효성그룹 압수수색하여 비자금 몰수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