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기부하는 것은 병사들이 사용하기 위한 것”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국민들이 모아 준 기부금 일부가 본래 의도와 다르게 집행됐다는 주장이제기됐다.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윤희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해군 제2함대사령부가 국민 성금으로 접수한 33억2000여만원 가운데 8000여만원이 부적정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방부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3월부터 올 6월까지 기부금 가운데 25.4%인 7975만원을 지휘관과 참모에게 격려금 지급 및 회식비 73건과 함대 기념품 구입 14건에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부대관리훈령을 통해 ‘기부금품은 장병의 사기진작 및 복리증진, 행정목적으로 위해 직접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개인 지갑을 털어 부대에 기부하는 것은 대다수 병사들이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를 지휘관들 선상 파티를 여는데 사용하는 게 바람직한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최 후보자는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쓰게 돼 있다”며 “앞으론 장병들 사기진작 차원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