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 시사회에서 세련된 맵시 뽐내
'사랑해, 말순씨’와 함께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복고풍 영화로 주목 받고 있는 ‘소년, 천국에 가다’가 10월 마지막 날, 드디어 언론 공개 됐다.
하루에 한 살씩 나이 들어 결국 몇 달만에 죽어버리는 소년 ‘네모(박해일)’의 상황이 미국영화인 ‘빅’을 연상시킨다. 염정아는 극중 네모가 사랑하는 미혼모 ‘부자’역을 맡았는데, 낮에는 만화방을 운영하고 밤에는 캬바레 가수로 변신하는 여인.
이날 시사회장에 나타난 염정아는 코발트색 모직코트에 블랙 와이드 벨트, 갈색 부츠에 까만 베레모를 눌러써 영화 ‘보니와 클라이드’의 ‘보니’를 연상시켰다. 스크린에서는 빈약하게 말라보이지만 실제로는 보기 좋게 마른, 늘씬한 모델 스타일이다. 박해일은 나이에 맞지 않게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와 면바지를 ‘모범적(?)로 입어 두 주연배우는 대조적인 패션 스타일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는 복고풍 정서에 총천연색 칼라 TV같은 색감을 자랑하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극장을 찾을 때 특히 주목할 점은 달파란이 있는 ‘복숭아 프로젝트’가 만든 영화음악이다. 화면과 찰떡궁합이니 놓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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