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은 12일 언양읍 대곡리 991번지와 두동면 천전리 산210번지 일원에 CCTV시스템을 설치할 업체 선정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 주 안으로 작업에 착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올해 안으로 모든 감시 시스템을 갖추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와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 일원에는 총 6대의 고화질 CCTV가 설치되며, 적외선 촬영을 통해 24시간 주야간 감시가 가능한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문화재 주변 경관을 고려해 나무, 숲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지능형 영상분석솔류션시스템도 도입해 매일 녹화된 영상을 수개월에서 수년 단위로 분석, 암각화 변형 유무 등을 판단하고, 아울러 천전리각석 앞에 경보장치인 자동감지기를 설치해 각석을 만지거나 접촉하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이나 물체가 있으면 비상 경보음이 울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보존관리 시스템 설치는 지난 2011년 9월 누군가 천전리각석에 낙서를 하면서 허술한 국보 관리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추진된 것으로 천전리 각석은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의 그림과 문자 등이 새겨져 있어 인근의 반구대 암각화와 함께 국보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문화재다.
울주군 관계자는 "적외선 촬영 기능이 있는 CCTV가 설치되면 관제센터를 통해 24시간 감시가 가능해져 낙서나 훼손 등의 예기치 못한 사고에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6월 열린 '천전리각석 보존관리방안 학술용역 보고회'에서 현재 각석 일부에서 균열과 탈락, 박락 및 박리 등 다양한 형태의 훼손이 나타나 적극적인 보존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