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영현 170위, 조사확인 영현 328위, 목격·증언·보도 등 1000여위
충북 괴산·증평·청원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유족회에서 6·25전쟁 당시 괴산군, 증평군, 청원군(내수·북이)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5회 합동 위령·추모제를 12일 거행한다고 전했다.
이날 괴산군 사리면 보광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합동 위령·추모제는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유족회 운영 경과보고와 추모사, 분향, 헌주 등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회는 2002년 10월 3일 '사리면 불법학살희생 보도연맹 유족회'로 처음 결성해 2003년부터 위령제를 지내오다 2009년 괴산·증평·청원 3개 지역 유족회로 통합해 해마다 10월 합동 위령·추모제를 거행하고 있으며, 이제관 유족회장은 "정부와 국회에서 너무 미온적이라 정부에 피해배상 소송을 제기해야만 했다. 진실규명을 결정한 희생 영현은 170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영현은 328위이고 당시 목격과 증언, 보도를 보면 1000여 위가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9년 '괴산·청원(북일·북이) 국민보도연맹사건' 진실규명을 통해 괴산·증평·청원지역 주민 170명이 청원군 북이면 옥녀봉과 괴산군 감물면 공동묘지, 괴산읍 남산, 청안면 솔티재 등지에서 집단 학살됐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유족회는 지난해 1월 유족 118명이 정부를 상대로 피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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