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제2 남양유업? 또 '갑의 횡포' 파문
아모레퍼시픽, 제2 남양유업? 또 '갑의 횡포'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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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주에 막말과 욕설, 키워 놓으면 빼앗기 의혹
▲ 남양유업의 갑의 횡포 파문이 발생한 지 5개월여 만에 또 다시 화장품 전문회사 아모레퍼시픽의 대리점주들에 대한 횡포 논란이 불붙었다. 사진 / YTN뉴스 캡처

남양유업의 대리점주들에 대한 이른바 ‘갑의 횡포’ 파문이 휘몰아친 지 불과 5개월여 만에 또 유사 횡포 사례가 발생해 국민적 충격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YTN이 13일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화장품 전문회사인 아모레퍼시픽도 영업사원이 대리점주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고 대리점 운영 포기를 강요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7년,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하던 문 모 씨는 본사 영업팀장의 전화를 받고 술자리에 불려 나갔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문 씨는 영업팀장으로부터 10여년 간 키워온 대리점 운영을 갑자기 포기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영업팀장은 대리점주에게 “사장님 철밥통이요? 공무원이요? 사업하는 사람이 능력이 안 되고 성장하지 못하면 나가야지”라며 대리점 포기를 강요했다. 심지어는 욕설까지했다. 영업팀장은 대리점주의 매출을 늘려보겠다는 말에도 “그런 말 하지 말고, 사장님 그만두자. 아 XX 더러워서...”라며 막말을 내뱉었다.

“니 잘한 게 뭐 있나?” “10년 동안 뭐한 거야?” “열 받지 열 받지?” “나이 마흔 넘어서 이 XX야 응? (다른 대리점에) 뒤지면 되나 안 되나” 등 50분 분량의 대화 녹음파일에는 반말과 욕설이 난무했다.

문 씨만이 겪은 일이 아니었다. 인천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던 장 모 사장도 같은 방식으로 월 매출 7~8천만원이던 대리점을 빼앗겼다고 털어놓았다.

2009년 당시 영업팀 직원은 “협조 안 해주시면 물건은 안 나가고 인근에 영업장을 또 낼 것”이라며 대리점 포기를 강요했다. 이에 대해 장 모 씨는 “판매사원 빼 가고, 다음에 상품 공급하지 않고 전산을 차단시키면 저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방적으로 뺏어서 가져갔기 때문에 강탈이라고 할 수 있고 쉽게 말하면 도둑맞은 것”이라고 분개했다.

본사가 화장품 영업의 근간인 방문 판매원, 카운셀러들을 빼 내가는 방식으로 이른바 대리점 쪼개기를 하거나, 아예 문을 닫게 했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반납한 대리점 운영권은 대부분 본사나 지점에서 퇴직하는 직원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점을 수년에 걸쳐 투자하면서 키워놓으면, 본사가 횡포를 부려 빼앗아갔다는 것이다.

한편, 피해업주 30여 명은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거래를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영업사원들의 횡포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증거로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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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용 2013-10-13 15:52:41
본인은 10년간 아모레가 입점하지 못한 면세점에 단독 거래를 해 온 사람 입니다.아모레는 아무 이유 없이 본인이 거래 하고 있는 신라면세점등에 가격을 낮추어 납품가를 제시 거래를 방해하여 나를 쫓아 내고 아모레가 거래하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담당팀장은 본인에게 방판대리점을 주겠다고 회유하고 협박을 하면서 거래하고 있는 독점 면세점을 빼앗아 가 버렸습니다.당시 팀장의 회유및 협박 녹취록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민수 2013-10-13 18:42:30
아모래 진짜 나쁜 놈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