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서 중소기업 아닌 대기업에 일감 몰아줘…"부당한 처사"
경찰청서 중소기업 아닌 대기업에 일감 몰아줘…"부당한 처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반성장위원회 자동차 정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꼽아

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15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각 경찰관서가 담당하던 1만6000여대에 달하는 경찰차 정비와 관리를 올해부터 외부 위탁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110억원 규모의 이 사업 입찰에는 대기업인 삼성애니카와 중소기업인 한국자동차전문정비업협동조합(정비조합)이 참여했고 삼성애니카가 최종 선정됐다.

박 의원은 시범 사업에서 본 사업으로 넘어가는 이러한 과정에서 경찰청이 대기업에 혜택을 주려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시범사업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짧은 기간 진행하고, 지난해 12월 4일 본 사업 입찰 공고를 낸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러한 정황들로 보았을 때, 경찰이 삼성애니카에 혜택을 주기 위해 시범 사업기간인 6개월을 채우지 않고 본 사업 입찰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9월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 작업에 착수해 지난 5월 자동차 정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한 바 있다"며 "만약 경찰청이 시범사업 기간 후 본 사업을 추진했다면 대기업인 삼성애니카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었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삼성애니카에 입찰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 "사업자 선정과정에서는 삼성애니카와 정비조합의 점수가 '경영상태 평가', '실적 평가' 등에서 다 똑같은데 사업 수행능력 평가에서 3~4점 차이를 내 떨어뜨렸다. 납득할 수 있는 행정 처분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그는 "정부 기관인 경찰청이 나서서 대기업에 일감을 몰아주고 중소기업을 외면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며 "자동차정비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된 만큼 내년에는 동네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신속한 대처를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