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익 “김대중-노무현 친북반미, 이승만은 세종” 파문
유영익 “김대중-노무현 친북반미, 이승만은 세종”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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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원장의 극편향적 시각…“유영익은 국사편향위원장?”
▲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극우 편향적 역사인식과 발언들이 국정감사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거듭된 역사 왜곡 망발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유영익 위원장은 새벽까지 진행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까지 받는데 기여한 ‘햇볕정책’을 두고 “친북정책이었다”고 폄하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미국에 대해 당당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반미정책”이라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그가 지난 2월에는 이승만연구소 주최로 열렸던 포럼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며 “이승만은 세종과 맞먹는 인물이다”, “후진국에서 독재는 불가피했다” 등의 발언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당시 강연 동영상을 공개하며 드러난 것으로, 이 때문에 유 위원장을 둘러싼 자질 시비가 확산되고 있다.

유 위원장은 강연에서 “박정희 대통령이나 이승만 대통령의 기초 작업이 없었다면 과연 경제 기적을 이룰 수 있었나 생각한다”면서 “정치학자들이 정직하게 후진국에서 독재라는 것에 대해 사실상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의를 좀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익 위원장에게는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독재’가 민족을 부흥시킨 커다란 업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국사편찬위원장’이 독재를 옹호하는, 위험천만한 일인 셈이다.

이에, 국회 교문위 소속 야당 소속 14명 의원들은 단체 성명을 내고 유 위원장의 즉각적 사퇴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성명에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이념 편향에 치우쳐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는 것도 모자라 국감장에서 망언과 망발을 주저 없이 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을 모독하고 역사를 왜곡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유영익 위원장 임명에 대해 부적격함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물을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임명 강행한 그 결과가 민주정부 10년을 매도하고 편향된 잣대로 역사를 왜곡하는 행태로 드러났다”고 맹성토했다.

또, “국감장에서도 이러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유영익이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 이 정권에서 할 일은 친일 미화, 이승만 박정희 독재정권 찬양, 그리고 이러한 역사를 집필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경질과 유영익 위원장의 사죄를 촉구했다.

16일,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자격미달이자 국민적 공분을 유발하고 있는 유영익 위원장을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만약 그대로 둔다면 역사 쿠데타를 추구하고, 역사를 사유화하려 한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당 이지안 부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유영익 위원장을 “망발종결자”로 규정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쯤 되면 국사편찬위원장이 아니라 국사편향위원장이라 부를만하다”며 “상식수준에도 어긋나고 민주주의의 소양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심각하도록 부적절한 역사인식을 가진 사람을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앉힌 사람부터 문제”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사편찬위원장이 이런 수준이니 박근혜 정권에서 친일미화에 독재찬양 역사교과서를 집필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 것 아니냐”며 유 위원장의 즉각적 사퇴를 요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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