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이 잠적한 이유는?
송대관이 잠적한 이유는?
  • 김선주
  • 승인 2005.11.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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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국환, 유언사이트’에서 송대관에 대한 고마움 표현해 화제
90년대 초반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히트메이커 김수현 극본에 하희라, 최민수, 이순재, 김혜자 등 톱스타들의 호연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김수현 작가는 주인공을 대변할 수 있는 노래를 드라마에 집어넣기로 유명한데, 이 작품에서는 대발이 엄마(김혜자)의 테마송으로 김국환의 ‘타타타’를 선택했다. 권위적인 남편과 똑 부러지는 며느리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그녀가 신세한탄하듯이 불렀던 이 노래는 곧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라는 가사가 서민들의 공감을 사 크게 히트한 것. 덕분에 오랜 무명시절을 겪으며 고생하던 김국환은 20여 년 만에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최근 11집을 발표한 그가 한 인터넷 유언사이트(www.mywill.co.kr)에 올린 글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랑하는 남매와 아내에게 남긴 유언형식의 글에서 가수 송대관 선배와의 숨겨진 일화를 소개한 것. 마이윌 사이트의 ‘사과나무’ 코너에는 정범구 전 국회의원,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등 사회 저명인사들의 공개 유언글이 매주 소개되고 있어 살기 고달픈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감동과 격려를 전하고 있다. 아래는 김국환이 올린 원문의 발췌문이다. “기형아! 마지막으로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주기 바란다. 아빠가 96년도 독일공연에 가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당시 아빠의 여권이 만료되어 독일행 비행기를 타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며 애를 태우고 있을 때 아빠의 선배인 송대관 아저씨께서 갱신된 여권을 가져오는 시간까지 비행기를 출발시키지 않기 위해 1시간 동안 화장실에 숨어계셨던 일화가 있다. 엄격한 연예계 선후배 사이에서 한 명의 후배를 위해 직접 몸을 숨기며 비행기를 연착시키는 것은 정말 있기 힘든 일이란다. 그 일로 아빠는 마음 속에 송대관 선배님을 진정한 형님으로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단다. 너희들도 항상 나보다 남을 배려하며 살아가 주기를 진정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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