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측 "노조 요구 받아들이기 어려워" 입장 보여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이 이틀 째 농성을 진행 중이다.
플랜트 소속 조합원 2000여명은 18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앞에서 “SK건설은 울산과 인천에 위치한 석유화학 공장의 현장 출입을 보장하라”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또 "울산 SK 현장에서는 8시간 근무 등 근로조건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조원들이 현장 출입을 요청하고 있지만 SK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설 노동자들은 하청업체 소속의 노동자"라며 "SK에 직접 고용돼 있지도 않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플랜트노조는 8월 17일 울산 남구 'SK 넘버2 유동식접촉분해시설(FCC)'을 비롯해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PX) 공장, 울산 SK넥슬렌 등의 방문을 제지당하자 노조 간부의 현장 출입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어 17일 오후 집회를 열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 날 울산지부 소속 조합원 2000여명이 상경해 투쟁이 합류하면서 농성 규모가 커졌다.
SK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건설업체와 근로계약을 맺었고 당사는 발주업체로 직접적인 노사관계가 아니어서 관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석유화학공장이 국가보안시설이라는 점을 들며 “노조 간부 출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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