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1번 타자로 맹활약한 추신수(31)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여러 팀이 벌써부터 추신수와 접촉하고 있지만, 올해 연봉 총액이 최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까지 추신수 영입에 가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BS 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20일(한국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휴스턴이 추신수 영입전에 뛰어들 것을 고민 중이라는 보도를 내보냈다.
휴스턴이 추신수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다. 헤이먼 기자도 “추신수 영입전에 휴스턴이 뛰어든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건 바로 돈에 관련된 말이었다. 휴스턴의 올해 연봉 총액은 2500만 달러 규모였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선수는 300만 달러의 버드 노리스(28)였는데, 시즌 중반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올해 추신수의 연봉은 737만 5000(약 78억원)달러다.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추신수의 연봉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그의 가치가 1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휴스턴이 감당하기에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헤이먼 기자는 재정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휴스턴이 추신수 영입에 가세할 가능성에 대해 근거 두 가지를 내세웠다.
하나는 휴스턴 제프 루나우 단장이 출루율을 매우 중시한다는 점으로, 올해 추신수는 0.423의 출루율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조이 보토(30, 신시내티 레즈)에 이어서 2위를 차지했다. 현재 FA 시장에서 추신수의 가치가 높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헤이먼 기자는 중계권 문제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휴스턴이 형편없는 조건으로 중계권 계약을 맺는 바람에 올 시즌 중에 시청률 0%를 기록한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에 짐 크레인 구단주는 “연봉 총액을 5000~6000달러로 순식간에 늘릴 수도 있다. 그러면 중계권료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연봉 총액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헤이먼 기자는 휴스턴이 추신수와 계약한다면, 워싱턴 내셔널스가 제이슨 워스(34)와 계약한 때와 같은 기대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은 2010 시즌을 끝나고 FA가 된 워스에게 7년간 1억26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하며 영입했다. 당시에는 워싱턴이 놀라운 투자로 시장을 과열 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워스는 베테랑에게 원하고 있던 리더십과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헤이먼 기자는 휴스턴이 다수의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워싱턴 때를 본받아 추신수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5), 브라이스 하퍼(21) 등 주목 받은 유망주들이 많았던 워싱턴이 워스를 영입하고 나서 팀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하지만 이미 추신수는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컵스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현 소속팀인 신시내티도 그를 잔류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뉴욕 메츠와 양키스도 관심이 있지만, 양키스는 우선순위에 올라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헤이먼 기자는 "이론적으로만 보면 현 상황에서 추신수는 휴스턴에 완벽하게 맞는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재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