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발 정계 개편, 중부신당·자민련 통합 !
충청발 정계 개편, 중부신당·자민련 통합 !
  • 김부삼
  • 승인 2005.11.04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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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말 전당대회 지도부를 선출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고 있는 중부권 신당과 자민련이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자민련이 신당에 흡수 합병되는 방식이며 내년 1월 공식 창당을 목표로 걸었다. 충청권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정치세력이 다시 단일한 대오를 형성하게 됐다. 심대평 충남지사가 이끌고 있는 가칭 '국민중심당'과 의석 3석의 미니정당으로 전락해 지리멸렬하던 자민련이 통합에 전격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자민련을 신당의 창당과 동시에 신당에 흡수 합당하기로 했다"고 자민련 김학원 대표, 이인제, 김낙성 의원과 국민중심당 측의 심 지사, 신국환, 정진석, 류근찬 의원 등은 4일 국회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류근찬 의원은 "통합된 정치세력에 의한 신당창당이라는 대의를 받들고 새로운 정당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구국적 결단으로 자유민주연합을 신당의 창당과 동시에 신당에 흡수·합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오늘부터 신당창당에 참여하는 자유민주연합 소속의 세 국회의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우선 70여명의 창당준비위원을 추천해 참여한다”면서 “구국적 결단으로 자민련을 신당 창당과 동시에 신당에 흡수합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창당 준비위는 오는 24일 창당발기인 전진대회를 갖고, 내년 1월말에는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한 후 같은 해 5월에 있을 지방선거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신당의 당명은 국민과 당원들의 뜻을 모아 창당대회 때까지 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자민련 이인제 의원과 김낙성 의원은 신당창당준비위원회에 합류하면서 자민련 당적을 이탈할 예정이다. 다만 김학원 대표는 신당이 공식 창당될 때까지 형식적으로 자민련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법적인 통합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국민중심당에 흡수 통합되게 되는 것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상의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총재님께 상의할 시간도 없었고, 총재님께서 정계를 떠나신 후에 정치문제에 관해 전혀 관여를 하시지 않는다”고 부정했다. 신당측은 현재 가칭 국민중심당으로 정한 당명도 창당대회까지 새로 확정하기로 했다. 중부권 신당측이 자민련 흡수를 통해 외연을 크게 확장하면서 이른바 '충청발 정계개편'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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