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과서 8종, 829건의 수정·보완 권고 사항 발견"
교육부 "교과서 8종, 829건의 수정·보완 권고 사항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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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까지 '수정·보완 대조표' 제출 요청
▲교육부에서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해 수정·보완토록 통보했다고 전했다. /사진:교육부 트위터

심은석 교육부 교육정책실장은 2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통한 결과 8종 교과서에서 모두 829건의 수정·보완 권고 사항이 발견돼 각 해당 출판사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지난 달 12일부터 교육부 내 역사를 전공한 전문직과 학교 역사 교사 등 현장 전문가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5차례에 걸쳐 객관적 사실과 표기·표현 오류 사항, 서술상의 불균형, 국가 정체성을 왜곡할 수 있는 내용 등을 중심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출판사별로는 교학사가 251건으로 가장 많았고 리베르(112건), 천재교육(107건), 두산동아(84건), 비상교육(80건), 금성(69건), 지학사(64건), 미래엔(6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심 실장은 "국편에서 검정을 통과한 것이 오류가 많았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나 그동안 어느 교과서든 항상 사용하는 도중 많은 오류를 발견해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이번에 나온 리베르와 교학사 두 출판사는 처음으로 검정에 출연한 교과서라 오류가 더 많았던 것으로 보여 지며 앞으로 이런 교과서들에 대해 좀 더 세밀한 지도와 관심을 갖겠다"고 전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여자 정신 근로령(1944)을 발표하여 조선 여성들을 강제 동원하였다'고 서술해 일본군 위안부가 1944년부터 동원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서술은 8종 모든 교과서에서 발견됐으며, 교학사와 두산, 미래엔 등 3개 출판사는 독도는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임에도 '실효적 지배'라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학사, 두산, 리베르, 미래엔, 비상 등 5개 출판사 역시 1896년 독립문 기공 당시, 영은문은 헐려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독립문 건립을 위해 영은문을 헐은 것으로 오해소지가 있는 서술을 그대로 올려 교육부로부터 수정 지시를 받았다.

금성, 두산동아 등 4개 출판사는 주체사상 등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서술한 부분을 지적 받았다.

교육부는 출판사와 집필진에게 '교육부가 제시한 수정·보완 권고 사항 반영 후 '수정·보완 대조표'를 다음달 1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하라'고 요청했으며, 합당한 이유나 근거 없이 수정·보완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수정 명령권을 행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 실장은 "교육부와 자문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계 이론이 있다거나 학설이 다른 경우를 제시한 경우, 교육부 수정·권고가 다른 경우 등에는 수정 명령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충분히 교육부와 저자들과의 합의를 통해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달 1일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정 명령도 행사할 수 있으니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수정 보완 작업을 완료하고, 다음 달 말까지 전시본을 각급 학교에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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