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 “국내 석유산업 도태의 근본적인 문제”

한국석유공사가 최근 3년간 공사의 해외사무소 실적평가 결과, 손실에도 불구하고 B등급 이상의 평가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실제 운영현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해외사무소 실적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약 82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캐나다 해외사무소는 실적평가 결과상 93.1점을 획득, B등급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최근 3년간 공사의 해외사무소 실적평가 결과, 전체 16건의 사무소 운영실적 및 평가자료 중 절반에 해당하는 8건의 실적평가의 경우 손실을 입었음에도 평균 92.92점, B등급 이상의 평가등급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심학봉 의원은 “같은 기간 동안 380억의 순이익을 기록한 카자흐스탄 사무소가 85.74점으로 C등급, 2028억의 순이익을 기록한 영국사무소가 81.85로 B등급에 랭크돼 있다”면서 “반면 작년 하베스트사 투자 건으로 8000여 억원의 손실을 입은 캐나다 사무소가 93.1점을 취득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실적 평가를 명확한 평가기준에 근거해 판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심 의원은 "내부 역량에 대한 '봐주기 식' 실적평가가 바뀌지 않는다면 직원들의 사기저하와 책임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공사의 경영에 어려움을 줄 뿐 아니라 국내 석유산업을 도태시키는 근본적인 문제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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