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잘 참은 수험생들을 위한 마지막 건강관리
오는 11월 23일은 수학능력 시험일이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자 그 동안 수험생들은 어떤 생활을 해 왔는지, 곁에서 지켜봐 온 수험생 부모들은 그 힘겨웠던 시간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새벽같이 학교에 가서 또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학원 등지에서 책과 씨름하는 모습을 보고 안쓰럽다는 생각 한번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험 앞에서 우리의 수험생들이 지쳐 쓰러져 버리는 일 없도록 마지막 건강관리를 위해 조금 더 세심한 신경을 써보자.
◆적절한 수면으로 학습 능력을 높이자.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 왔다. 그 동안 쌓아온 실력을 마무리, 정리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수험생들은 초조한 마음에 밤잠을 설쳐가며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학업의 열을 올리고 있을 시기다. 이럴 때 일수록 숙면을 취해야 한다. 잠을 자는 동안 그 날 학습 내용이 뇌 안에 정리되고 기억되며 또 뇌가 내일을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기 때문에 잠을 잘 자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밤에 잠을 잘 못 자면, 낮에는 일상생활 리듬이 깨져 낮에 수시로 졸고 밤이면 다시 불면증에 시달리는 악순환을 겪게 되며 이 경우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두통, 현기증, 피로 등으로 공부에 많은 지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정상수면 패턴을 회복하려면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며 잠자는 방을 어둡게 하고 낮에는 환한 방에서 지내는 등 수면습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에는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육체적 긴장감을 푸는데 도움이 되며 허기가 느껴질 때는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든 음료나 담배는 금물이며, 낮에 20~30분간 자는 것은 집중도를 높이고 밤 시간 숙면에 도움이 되지만 30분 이상의 낮잠은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컨디션 조절은 가벼운 운동으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수험생들은 변비와 소화불량, 허리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의 주원인은 바로 운동 부족 때문이다.
운동은 신체건강 뿐 아니라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수험생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휴식시간에 앉아서 TV나 잡지를 보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 바람을 쐬며 맨손체조를 하거나 산보나 가벼운 달리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실내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각성효과와 피로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음식은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시간에 쫓기고 긴장상태가 계속되는 수험생에게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영양섭취는 정상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탓에 식욕 저하고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렵고 장기간 공복상태가 계속되면 극도의 긴장상태가 되고 피로가 심해지며, 빨리 지치고 정신적 능률도 저하된다.
식사는 포만감을 느끼기 전 80%선에서 멈추는 것이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 기민한 두뇌활동에도 좋으며,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류, 생선, 해초류, 야채, 곡류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육류는 한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기름에 튀긴 음식은 여름철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당분 섭취가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고혈당으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기가 느껴질 때는 간식으로 과일이나 주스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졸음을 쫓기 위해서, 보통 커피를 자주 마시는 수험생들도 있는데, 커피보다는 녹차와 두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녹차에는 신경을 안정 시켜주는 카테킨 성분과 졸음을 쫓을 수 있는 카페인 성분이 있기 때문에 졸음이나 멀미 증상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두유 또한 대표적 단백질 식품으로, 수험생에 있어야할 필수체력에 좋은 영양공급이 될 것이다.
◆수시로 긴장을 풀어주자
시간의 압박에 견디지 못해 받는 스트레스. 조급하게 마음을 먹을수록 학습 효율은 더욱 낮아지고, 수험생들은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증가하게 된다. 스트레스는 수험생들에게 피로, 권태감, 현기증, 두통, 복통 등의 신체형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학습능률도 떨어뜨린다.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조용하고 쾌적한 장소에 앉아 가능한 한 최대한 편한 자세를 취한 뒤 눈을 감고 배로 천천히 깊게 숨을 쉬는 복식호흡을 5분 동안 하루에 두 번씩 하면 효과적이며 부드러운 음악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 및 정신적 건강관리에 이상 조짐이나, 의심이 가는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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