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용도 불분명 계좌 수천개…엉터리 운용
서울대 용도 불분명 계좌 수천개…엉터리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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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계좌 관리운용 실태, 점검 필요
▲ 서울대학교 정문 / 사진 :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캡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28일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비공식 계좌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는 법인화 이후 2012년 2월 말 당시 4681개 비공식 계좌에서 740억원을 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996개는 잔액이 없는 계좌였으며, 미파악 계좌는 168개, 학교명의 개인계좌는 124개로 서울대는 비공식 계좌 정리에 나섰으나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1632개 계좌에 466억원이 남아 있었고 이 중 607개 계좌(217억원)는 용도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법인화법 처리 3년이 됐는데도 용도가 불분명한 계좌정리 작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비공식 계좌의 관리운용 실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들은 기획재정부령 '정부보관금취급규칙' 제4조에 따라 공식적인 세입세출 계좌 외에 '세입세출외 현금계좌(부외계좌)'를 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기는 하나 서울대는 대학본부가 규모와 용도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을 정도로 방만하게 운영돼 왔기 때문에 일부 통장에는 정부보관금취급규칙에 의해 관리되는 정부지원금과 달리, 모임운영비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자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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