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호응속에 성료
남북통일과 국태민안을 위한 단풍맞이 굿이 5일 도심의 한복판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시민과 관광객 등 1천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단풍맞이 굿은 문화관광부와 국립민속박물관이 후원하고 동방대학교 대학원 무속학과 총학생회(회장 장주억)가 주관하는 것으로 지난 6월 울릉도에서 독도 용왕제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 2번째 행사로 경제회생과 크게는 남북통일과 국태민안을 위한 일종의 기원축제로 진행됐다.
이번 단풍맞이 굿은 시민들은 물론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동참한 가운데 관광객 고 모씨(여, 불광동)는 이번 행사는 나라를 위한 행사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무속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심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일본인 관광객 사카모토(여, 동경, 신쥬꼬)씨는 한국과 일본이 전통신앙을 중요시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단풍맞이 굿을 통해 한국의 전통신앙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됐다며 앞으로 이 같은 문화행사를 자주 마련해 대내외적인 홍보로 한국의 정신적 신앙으로 자리하고 있는 민속신앙의 진면목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속신앙이 우리민족과 함께한 신앙으로 일반인이 알고 있는 지식으로 그치기보다는 그 내적으로 깊이있는 문화적 요소를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이어나가고자 개최된 것이라며 이번 단풍맞이 굿을 주관한 장주억 총학생 회장은 앞으로 매년 봄에는 해안가에서, 가을은 육지에서 개최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한편 총 3시간에 걸쳐 16여명의 명인들이 펼친 이번 단풍맞이 굿에서는 행사 중간중간에 액운을 소멸하는 비수거리와 명과 복을 기원하는 대감거리를 통해 참석자들의 운세도 봐주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민경범 기자 spaper@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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