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영 20주년' 이건희 회장, '위기의식' 강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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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갈 때 일수록 주변 돌아봐야 한다' 특유 철학

▲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여사가 28일 열린 신경영 20주년 기념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경영진을 향해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 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하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경영 20주년 기념만찬’에서 “우리는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한 길로 달려왔다. ‘양’ 위주의 사고와 행동방식을 ‘질’ 중심으로 바꾸면서 경쟁력을 키워온 결과 창업 이래 최대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 같이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한 이유를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지만 다른 계열사들은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상황과 결부시켰다. ‘위기의식’을 강조해 삼성전자 사상 최대실적 달성으로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삼성 임직원들의 마음가짐을 재정비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이 회장의 ‘잘 나갈 때 일수록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는 철학과도 맞닿아있다. 실제 이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가 이룬 큰 성과만큼이나 사회적 기대와 책임도 한층 무거워졌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기업을 향한 새로운 첫 발을 내딛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가자”고 경영진에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와 총 350명에 달하는 삼성그룹 사장단, 부사장단, 협력사 대표들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국감 불출석으로 논란을 빚었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중국 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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