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문형표, 복지부장관 깜냥도 안 돼”
전병헌 “문형표, 복지부장관 깜냥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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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국민연금 가입자 기초연금 20만원 받는 것 욕심” 발언 후폭풍
▲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와 관련해 자질도 깜냥도 되지 않는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임으로 지명된 문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이 기초연금 지급안과 관련, 국민연금 성실 납부자들에 대해 ‘욕심’을 언급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야당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야당의 폭격이 거세, 순탄하게 국무위원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형표 후보자는 지난 3월,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국민연금 가입자는 보험료를 낸 것보다 많은 혜택(연금)을 받고 있는데, 기초연금 20만원을 다 받겠다는 것은 ‘욕심’을 부리는 것”이라며 “이들의 기초연금을 줄이겠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문형표 후보자가 공약사기로 성난 국민들의 화를 키우고 있다”며 “‘국민연금 가입자가 기초연금을 다 받겠다는 것은 욕심’이라는 게 장관될 사람이 할 수 있는 소리인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성실히 국민연금 납부한 대다수 국민을 욕심쟁이로 매도하는 것”이라며 “애초에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씩을 다 주겠다고 한 것은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문 후보자는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 원내대표는 “오히려 자질도 깜냥도 안 되는 사람이 복지부장관 하겠다는 것이 욕심이라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5일 청와대의 인사 발표 직후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문 후보자와 관련해 “연금과 복지재정을 주도적으로 연구한 인물로 재정부족을 이유로 박근혜 정부의 복지공약을 후퇴시키겠다는 뜻을 반영한 인사로 보인다”며 “연금 분야를 제외한 다른 분야의 정책 전문성이 부족해서 정치적으로 얽혀있는 복지정책 난맥들을 제대로 풀어낼 수 있을지, 방대한 보건복지부와 그 산하기관들을 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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