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관변단체, 재향군인회도 대선개입 의혹
이번엔 관변단체, 재향군인회도 대선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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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청년국, 새누리 선대위 ‘빨간운동화’서 활동”
▲ 재향군인회 청년국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지난해 11월6일 올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대위 청년본부 '빨간운동화' 모집 공고 (사진=김기식 의원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이 지난 29일 국가보훈처 산하기관으로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재향군인회에서도 SNS를 통한 대선개입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 소속 김 의원은 재향군인회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재향군인회 청년국이 지난해 11월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빨간 운동화’의 청년 서포터스를 모집하는 공고를 그대로 복사해 올렸다”고 밝혔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대위 청년본부를 일컫는 별칭인 ‘빨간 운동화’는 2030 세대를 잡기 위해 지난해 10워 25일 조직된 바 잇다.

김 의원은 “트윗이 작성된 날은 박 후보 선대위 청년 본부가 빨간 운동화에서 활동할 청년 서포터스를 모집한 첫 날”이라며 “이는 재향군인회 청년국이 조직적으로 새누리당 선대위와 연계하고 대선에 개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재향군인회 청년국 공식 트위터에는 대선 직전까지 박 후보 홈페이지 주소가 링크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재향군인회 청년국 일부 실무진이 ‘빨간 운동화’에서 활동한 사실도 드러났다.

트위터 관리 담당 강모 과장은 ‘빨간 운동화’ 회원, 페이스북 운영 책임자 김모 과장은 새누리당 선대위 SNS 서포터스 모임인 ‘빨간 마우스’의 회원이었다는 것.

재향군인회 청년국은 지난 12월 실시된 대선 후보 TV토론 직후에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아들, 14개월 일하고 퇴직금은 37개월분 수령 의혹”(12월13일), ‘남쪽 정부’ 통진당 해명 글 가관(12월5일) 등의 비난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재향군인회는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다. 따라서 대선에 개입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이를 포함한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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