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정기공연
국립국악원이 민속악단 정기공연으로 11월 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서울, 경기 지역에서 행해지는 무속신앙 ‘굿’에서 사용하는 음악만을 발췌하여 집대성한 서울, 경기굿 주제의 무악(巫樂) ‘굿풍류’를 개최한다.
공연 내용은 경기도당굿 중 한 장단인 푸살장단을 새로 편곡한 ‘푸살’을 피리, 대금, 해금 등 관악합주, 서울경기굿을 주제로 한 관현악(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징, 방울, 바라 등)합주 ‘굿풍류’, 서울경기지역 풍물인 ‘웃다리 풍물’ 등으로 구성(민속악단 예술감독/ 최경만)하였다.
‘푸살’은 익숙치 않은 리듬감과 특유의 장단 변화를 수반하여 신선하게 우리의 귀를 깨워준다. 이어지는 ‘굿풍류’는 무당의 공수(무당이 신을 대신하여 축원하거나 조언하는 말), 무당과 악사가 주고받는 ‘만수받이’를 기악 선율로 표현하여 서울과 경기도의 여러 무악과 함께 편성한 최초의 시도라 할 수 있다.
굿의 순서에 맞춰 음악을 구성하였고 악기만으로 굿판의 분위기를 재현하여 이 음악만으로도 하나의 완성된 굿거리가 형성된다. 특히 노래가락에서 악기들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듯한 선율과 창부타령에서 각 악기가 돌아가며 선보이는 독주 선율에는 우리 민속 기악만이 보여줄 수 있는 즉흥성과 흥이 느껴진다.
경기시나위, 대풍류 등 다양한 경기제 민속음악의 모태로 알려진 서울경기지역 무악의 정수를 선보일 이번 공연은 그 음악부분으로만 구성, 집대성함으로써 전통을 근간으로 한 창작 음악의 활성화와 나아가 민속음악의 새로운 장르 개발에 기여하고자 기획되었다. (문의/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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