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관악경찰서는 31일 위촉식을 열고 탤런트 여진구(16)에게 '멈춰 학교폭력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멈춰 학교폭력'은 역할극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여진구는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남강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으로 인사말을 통해 "심한 학교폭력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남고다 보니 학교폭력과 비슷한 짓궂은 장난은 많은 편이다. 주변에서 보면서 약간 마음이 불편했다. 학교 폭력이 정말 멈췄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하며, "피해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으면 안타까웠는데 정말 좋은 프로그램의 홍보대사가 되서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관악경찰서 서연식(47) 서장은 "청소년들에게 친근한 여진구의 힘을 받아 멈춰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하며, "학교폭력은 이면에 있는 구조적인 문제, 방관자 자세를 놓쳐서는 안 된다. 친구가 당하는 것을 외면하는 비양심이 불의를 용인하는 사회로 나아가게 한다. 학교폭력예방은 사회 전체의 안전과 치안, 품격을 높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관악서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 학교폭력건수가 전년대비 78.5% 감소했고, 학교폭력 피해경험률이 10%였던 한 초등학교는 멈춰 프로그램 실시 후 피해 경험률이 0%로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서는 여진구와 함께 '멈춰 학교폭력' UCC 등 홍보물을 제작하고 이를 각 학교에 보급해 멈춰 프로그램 확대 및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며, 참여 학교를 학교폭력 피해율이 높은 20개 학교에서 전 학교를 대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