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보도…작전명은 '머스큘러'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구글과 야후의 데이터센터에서 대량의 정보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 전 CIA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NSA 기밀문건 자료를 인용해 NSA가 구글과 야후의 데이터센터에 몰래 침투해 대량의 e메일 자료를 빼내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작전명 ‘머스큘러(MUSCULAR)’로 이름 붙여진 이 작전에 따라 NSA 정보수집 담당 부서는 구글과 야후의 내부망에 침투해 1억8128만466건의 정보를 빼내 NSA본부로 보냈다. 빼낸 정보는 e메일 송수신자와 글, 음성, 영상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야후 측은 "NSA에 데이터센터 정보 접근을 허락한 적 없다"며 무단 침입을 비난했다.
구글은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가 우리의 내부 네트워크에까지 들어와 정보를 가로챘다는 데에 격분했다”며 “이런 행위는 개혁이 시급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야후 역시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야후는 데이터 센터 보안을 위해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으며, NSA를 포함해 어떤 정부 기관에도 우리 데이터 센터에 접근하도록 허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테러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맞지만 미국 회사의 서버에 들어가 정보를 빼낼 권한은 없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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