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중 소비자 민원 불수용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과 LIG손보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민원 불수용 건수 기준으로 생보사 중에서 삼성생명이 1만1180건으로 나타났다. 손보사 가운데서는 LIG손해보험이 5만3253건에 달했다.
국내 생명보험사의 민원 불수용률은 28.1%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의 민원 불수용률은 29.8%에 달했다. 민원 불수용률은 민원을 접수한 건 중에서 수용되지 않은 건수의 비율을 뜻한다.
민원 불수용률은 생보사들 가운데는 에이스생명이 6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에셋(64.6%) △라이나(50.5%) △AIA(50.1%) △PCA(48.7%) △푸르덴셜(45.7%) △메트라이프(43.0%) △ING생명(40.6%) △농협생명(40.3%) 등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손보사 중에서는 농협손보(82.8%)가 가장 불수용률이 높았다. 이어 △MG손보(56.3%) △롯데손보(49.6%) △메리츠화재(48.5%) △삼성화재(48.3%)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약관에서 정한 11일을 넘겨 보험금을 준 건수가 가장 많은 보험사는 교보생명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한화, AIA, ING, 신한생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ING생명은 지급 결정 후 181일 이상 지나 보험금을 준 건수가 8919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기식 의원은 “보험사들이 상품을 판매할 때는 ‘고객은 왕’이라고 하면서 막상 가입자가 민원을 제기하면 듣지 않고 있다”며 “금감원은 민원 불수용률이 특별히 높은 보험사드에 대해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