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司 3000건 넘는 정치글, 국외까지…국내는 ‘빙산의 일각’
사이버司 3000건 넘는 정치글, 국외까지…국내는 ‘빙산의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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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특검 도입해야”
▲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글이 국외 사이트까지 뻗친 사실이 밝혀지자,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이 국내를 넘어 국외까지 점차 광범위해지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달 31일 <한겨례>와 통합진보다 이상규 의원실의 분석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가 인터넷 ‘오늘의 유머(오유)’외에도 재외국민 한인 커뮤니티, 재향군인회 등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3448개의 게시글이 추가로 발견됐다.

사이버사 요원들은 46개의 IP를 활용해 오유 2786개, 재향군인회, 마라톤 동호회 등 국내는 물론 재외국민 한인회 등 20여개 사이트에 게시글 1369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유’에는 “한-미 에프티에이(FTA) 유언비어도 광우병 선동 못지않게 괴담을 뿌리고 있다” 등의 정부와 여당을 옹호하는 글을, 국내 일간지의 캐나다 밴쿠버지사 커뮤니티에는 “야권 서울시장 후보의 안보관, 대북관 우려?”라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마라톤 동호회 사이트에서는 “매년 꽃피는 봄이면 우리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이 노동계의 싸움질이다”며 노동계를 비난하는 글도 게재돼 있으며, 남미 지역 재외국민들의 커뮤니티인 ‘남미로’에는 4대강 사업에 대해 “관리 부족으로 황폐해가고 썩어가고 있는 강을 살리는 부분은 좋다고 생각되었다”라고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상규 의원은 “사이버사에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엄청난 규모의 정치개입 게시글을 작성했다”며 주요 포털 등에 더 많은 글을 올렸다고 보고, 진상 파악을 위한 특검을 도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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